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뒤로가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Review

Review

개벽은 끝나지 않았다…‘새로 쓰는 동학기행3’ / 전북도민일보 / 새로 쓰는 동학기행 3

(ip:)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기사 출처: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2314


        

개벽은 끝나지 않았다…‘새로 쓰는 동학기행3’


                 

 ‘새로 쓰는 동학기행3(모시는사람들·1만8,000원)’은 관련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한반도 전역의 동학 사적지를 답사·조사해 온 소설가 채길순 명지전문대학 명예교수가 끝끝내 붙잡고 쓴 책이다. ‘동학기행’첫 번째 책이 나온지 10여 년이 흘렀고, 저자가 처음 동학의 발자취를 찾아 나설 때가 1985년 무렵이었으니 이번 책이 나오기까지는 30년이 넘은 세월이 흘렀다.

 ‘동학기행’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근대사의 결정적인 변곡점인 동학농민혁명을 전국의 각 도와 군 단위로 조명한다는 데 있다. 사건이나 인물 중심의 접근이 대부분인 동학농민혁명사 연구에 새로운 관점과 안목을 제공함으로써 더 입체적인 역사상을 구성해 내는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인 단위에서 민중 전체의 참여로 전개된 사건임을 드러내고, 각 지역별 전개 과정의 특징 또한 훨씬 객관적으로 드러낸다.

 이번에 출간된 제3권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적 진원지였던 전북과 전남, 제주를 주로 다루고 있어 그 내용이 더욱 풍부하다.

 이 지역은 동학농민혁명이 역사로 보면 횃불의 시작점이자 종점이다. 갑오년 한 해 동안 이 지역은 민중이 자기의 존재를 자각하는 도량(道場)이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성취해낸 해방구였다. 조선 팔도, 나아가 동북아시아가 전라도로 집중되었고, 전라도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로 그 지평을 펼쳐낸 시기였다. 새로운 세상의 꿈이 실현 직전까지 갔었고, 그 높이만큼의 좌절과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동학농민혁명사상 단일 전투 희생자로 보면 통상 ‘우금치 전투’라고 불리는 충청도 공주에서의 대회전(大會戰)에 즈음하여 약 보름 전후 기간 동안 희생당한 동학농민군의 숫자가 가장 많을 테지만, 일본군 후비보병 제19대대의 실질적인 주도로 치러진 ‘남한 대토벌 작전’에서 수많은 잔인한 학살이 벌어진 것을 감안하면, 역시 전라북남도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 지역이었음은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책은 한국근대사의 출발점이자 세계적인 민중 주체 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의미, 그 위상과 가치를 가늠하고 판별하는 가늠자와 좌표 또는 지도 역할을 해 준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조선팔도에서 이 사건으로 최소 10만 명에 이르는 민초가 개벽세상을 꿈꾸며 풀잎의 이슬처럼 스러졌다”며 “아무쪼록 이 책이 전라도 전봉준의 동학이라는 제한된 인식을 넘어 조선팔도의 동학농민혁명사라는 이해의 보폭을 넓히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댓글 수정
취소 수정
댓글 입력

댓글달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등록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