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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진원지 전라도·제주역사 기행 / 전남매일 / 새로 쓰는 동학기행 3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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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전남매일(http://www.jndn.com/article.php?aid=1658218162340851103)


동학농민혁명 진원지 전라도·제주역사 기행

‘새로 쓰는 동학 기행 3’출간
1890년대 전라도 중심 급성장
지역별 동학농민 전개 담아

2022년 07월 19일(화) 17:09
동학농민혁명 횃불의 시작점이자 종점인 전라도는 갑오년 한 해 동안 민중이 자기의 존재를 자각하는 도량이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성취해 관민상화의 새 정치를 펼쳐낸 ‘해방구’였다.

소설가이자 명지전문대학 명예교수인 채길순 작가는 그간 한반도 전역의 동학 사적지를 답사해 ‘새로 쓰는 동학 기행’ 시리즈를 출간해 왔다.

신간 ‘새로 쓰는 동학기행 3’은 완결편이기도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적 진원지였던 전라도와 제주를 조명하고 있어 내용이 더욱 풍부하다.

저자는 팔도의 동학농민혁명을 시와 군 단위로 세밀하게 서술해 왔다. 한반도 전역의 동학 사적지를 직접 답사하고 조사해 사건이나 인물 중심인 동학농민혁명사 연구에 새로운 관점과 안목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입체적인 역사상을 구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인 단위에서 민중 전체의 참여로 전개된 사건임을 입증한 셈이다.

1880년대 초까지 고난을 거듭하던 동학혁명이 1890년에 접어들면서 전라도를 중심으로 급성장했지만 동시에 지방 관료들의 수탈도 극심해졌다. 전라도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로 보면 횃불의 시작점이자 종점이다. 조선 팔도 중 전라도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로 그 지평을 펼쳐낸 시기였다. 새로운 세상의 꿈이 실현 직전까지 갔었고, 그 높이만큼의 좌절과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작가는 일본군 후비보병 제19대대의 실질적인 주도로 치러진 ‘남한 대토벌 작전’에서 수많은 잔인한 학살이 벌어진 것을 감안하면, 역시 전라남북도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 지역이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서술하고 있다.

책은 전라 서남부지역 동학농민혁명 활동의 요충지였던 광주와 동학농민혁명 전후 시기 다양한 투쟁 활동을 벌인 영광 등 전남 22개 시·군과 전북, 제주 동학의 전개 과정의 특징들을 객관적으로 풀었다.

일본군의 참전으로 패배를 거듭한 동학농민군은 살아남기 위해 무리를 해산시키고 피신해야 했다. 지역 유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민보군 토벌대가 마을을 지키고 있어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동학농민군은 관-일본-민보군에 붙잡혀 희생되거나 인근의 산속으로, 혹은 강진의 대구 칠량을 거쳐 해남으로, 보성 등으로 배를 타고 숨어들어 생명을 보존해야 했다.

장흥 지역 참여자는 전국 참여자 3,644명(명예회복을 위한 참여자 명부 기준) 중 386여 명에 이른다.

대개 1890년대에 동학에 입교한 교도와 접주급 동학 지도자들이며, 교조신원운동 시기에 금구취회, 보은 취회 참여로부터 백산 기포, 황토재 전투, 황룡 전투, 전주성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2차 기포 이후에는 공주 우금치 전투, 남원성 전투, 강진성 전투, 병영성 전투, 회령진 전투, 벽사역 전투, 석대들 전투, 대내장 전투, 옥산 전투, 자울재 전투, 월출산 불티재 전투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장흥 지역에서 체포돼 심문을 받아 처형되기도 했지만, 강진, 해남, 보성, 영암, 진도, 나주 지역으로 도피 중에 붙잡혀 희생된 이들이 많다. 당시 고흥 동학농민군의 무기 수준은 수성군의 보고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고흥 동학농민군이 어느 정도 전투력을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책은 각 지역별 동학농민혁명의 전개와 그 속에서 명멸해간 동학농민군들의 ‘대행진’을 서술하고 있다.

채길순 작가는 “우리 역사에서 민중의 심장이 가장 뜨겁게 들끓었던 동학농민혁명 이를 통해 조선팔도에서 최소 10만명에 이르는 민초가 개벽을 꿈꾸며 풀잎의 이슬처럼 쓰러졌다”며 “이번 책이 전라도 전봉준의 동학이라는 제한된 인식을 넘어 조선팔도의 동학농민혁명사라는 이해의 보폭을 넓히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 383쪽.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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