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한 네 번째 시집 못과 숲 ■ 이 책은… 생태주의자이자 대안학교 교사인 저자의 네 번째 시집이다. 바닷가 도읍 강진의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쓴 시로 과거와 현재의 시인의 삶(1부)과 학교에서 만난 이런저런 생각들(2부),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계와 교감하는 이야기들(3부)을 담아냈다. 시인은 자신의 시를 ‘세계와 불화’하는 가운데 ‘삶을 통합하는 길 찾기 과정’이라고 소개한다. 시인의 말대로 이 책에는 살아 있지 않다는 무생물까지 포함하는 생명의 너른 품속에서 존재하지 않지만 말해진 모든 것들까지 발견하고 살리고 소통하는, 그럼으로써 더불어 조화롭게 하는, 그렇게 삶과 시가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노고 근면 하는 가운데 길어 올린 통찰을 노래한 시들이 담겼다. 이 시집에 앞선 시집들도 시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