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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2021·겨울호·제5호

우울한섬 2022. 1. 3. 13:42

다시개벽 2021·겨울호·제5호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 (1)

■ 이 책은…

계간지 『다시개벽』 제5호로, 2021년 겨울호이다. 『다시개벽』은 백 년 전에 창간되었던 우리나라 대표적인 종합잡지 『개벽』을 복간한 계간지이다. 『다시개벽』 제5호는 ‘동학 특집호’로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1)”를 중심 주제로 하였다. 시민과 학자의 ‘두 눈’을 균형감 있게 배치하여 동학의 철학-사상-종교적 특성과 수행-실천-개벽적 특성을 아우르고자 했다. 청년과 여성 필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이번 호의 특징이다. 동학을 기반으로 한 시민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여럿 담아낸 것과, 40년 동안 동학 연구에 매진해 온 박맹수 교수(현 원광대학교 총장)를 심층 인터뷰한 기사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 분야 : 잡지 / 계간
  • 발행인 : 박길수
  • 편집인 : 조성환
  • 발행일 : 2021년 12월 20일
  • 가격 : 12,000원
  • 페이지 : 232쪽 (두께 14mm)
  • 제책 : 무선
  • 판형 : 170×245mm
  • ISBN : 979-11-6629-081-7 (03050)
  • ISSN : 2765-0065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1)”
- 우리 시대 동학의 진로를 다시 묻는다 -

■ 출판사 서평

『다시개벽』 제5호(2021년 겨울호)는 “동학 특집호”이다. 그 시작을 신설된 꼭지인 “다시뿌리다”가 선도한다. 이 꼭지는 뿌리(root, 풀뿌리 시민)와 퍼뜨리기(布德)의 중의적 의미를 표현한다. 전국의 삶의 현장에서 동학을 실천하고 실행하는 시민(侍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주 ‘우금티기념사업회’에서 여성과 동학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동학페미니스트’ 이은영의 글 「성평등의 시작은 동학이다」는 “여성의 눈으로 동학을 바라보고 동학을 실천하고” 있는 움직임을 소개하고 있다.
광주한살림 김진희 이사의 「한살림과 동학사상」도 온라인과 오프라인(광주 무등공부방)을 오가면서 매달 1번씩 1년 동안 ‘동학사상사’를 공부해 온 필자가 동학 창도주 수운 최제우에서부터 한 살림의 원조 무위당 장일순에 이르는 140여 년간의 ‘동학사상사’를 개관하면서, 앞으로 한살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댄스만달라’를 주제로 연구와 활동을 겸전하며 지역과 국경을 넘나들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 시대의 ‘동학 청년’ 송지용은 「‘지구의 몸짓’으로 나와 지구는 ‘우리’가 된다」에서 그가 참여한 예술적 활동과 실험적 도전들이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전주시평생학습관에서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박은정의 「내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까닭과 의미를 생각해보다」는 인문학 비전공자가 지역 인문학 강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솔직담백하게 들려주고 있다.
곡성의 ‘이화서원’에서 동양고전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타마 고석수의 「타마, 공부하다, 글쓰다, 놀다, 바라다–이화서원에서 부치는 편지 1」은 21세기에도 서원운동이 가능할 수 있음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다시쓰다” 꼭지에는 ‘여성학’, ‘역사사회학’, ‘수양학’, ‘평화학’, ‘정치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동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학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원불교 이주연 교무의 「‘여성’으로서의 여성, ‘한울’로서의 여성」은 ‘에코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동학을 조망한 글이다. 이 글은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모습에서 해월이 말한 ‘한울로서의 여성’을 발견함으로써 ‘한울로서의 어머니’를 도출해내고 있다. 한울로서의 여성관이야말로 자칫 페미니즘이 범하기 쉬운 이분법적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성성에 대한 포괄적 접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병창 명예교수의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본 동학의 탈서구중심주의 – 유학사상, 기독교사상과 동학사상의 차이를 통해」는 서양철학자의 시각에서 본 동학론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동학을 “유학적 사상의 전통 위에서 기독교 사상을 수용하면서 동서양 사상의 결합을 시도”한 사상으로 평가하면서, 자신이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깨달음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서 동학과 유학, 동학과 그리스도교의 ‘차이’를 섬세하게 구분하고 있다.
사회학자 김상준 교수의 글 「역사사회학자가 본 동학」에서는 ‘세계근대사 3단계론’의 지평에서 동학을 ‘후기 근대’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동안 가려져 온 동학의 미래적 가치를 정치와 경제의 영역에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관민공치의 집강소’가 지니는 세계사적 의미에 대한 분석은 다시 읽어도 탁월하다.
동학・천도교 연구자이자 실천가인 김용휘 교수의 「수양학으로서의 동학―어떤 하늘을 열어낼 것인가가 내게 달렸다」는 서구중심적 철학 개념을 비판하면서 ‘수양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동학을 재조명하고 있다. 수운 최제우가 설파한 ‘수심정기(守心正氣)’를 마음챙김과 내맡김으로 해석하면서, 동학=천도를 ‘하늘 파도타기 기술’로 설명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오스트리아 유학생 이희연의 「평화와 전환의 역동, 평화학과 동학의 만남」은 동학을 ‘평화학’이라는 지평에서 재구성하려는 야심찬 기획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평화학으로서의 동학’ 연구를 위해 유학길을 떠난 용기 있는 청년이다. 유학을 가게 된 자초지종을 듣고 “이제 동학을 이런 식으로 하는 시대가 됐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세대가 거듭됨에 따라 동학이 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 사건이었다.

“다시말하다”는 40여 년 가까이 한일 양국을 오가며 동학을 연구하고 실천해 온 동학연구자 박맹수 총장(원광대학교)을 30대 동학연구자 홍박승진 편집위원이 인터뷰하였다.
「뼈와 풀에서 사상의 몸을 느끼는 역사학자」는 30대의 신진 동학연구자와 60대의 원로 동학연구자 사이에 주고받은 ‘동학문답’이다. 『다시개벽』의 편집위원 홍박승진(1988~)이 묻고 원광대학교 총장 박맹수(1955~)가 답하면서 33년이라는 시간차를 ‘동학’이라는 사상으로 잇고 있다. 무엇보다도 박맹수 총장의 일생의 동학 연구를 집대성한 『사료로 보는 동학과 동학농민혁명』과 『개벽의 꿈, 동아시아를 깨우다』를 정독하고, ‘학적인’ 질문을 던진 최초의 인터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시읽다”에서는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동학론’을 시민논객 강주영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문명전환의 시대에 동학의 답은 무엇인가 – 창비 좌담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를 읽고」의 저자 강주영은 목수이다. 그러나 그는 SNS에서 가장 논쟁적인 담론을 하는 ‘시민동학론자’이기도 하다.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동학 이해를 ‘개신유학’과 ‘개신노자’로 정면 비판하고 있다. 김용옥의 동학 이해는 동학의 종교적 측면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은 앞에서 살펴본 김용휘의 「수양학으로서의 동학」에서도 반복되고 있어 흥미롭다.

홍박승진 편집위원의 「동학 민주주의는 상향식 평준화다」는 자신이 서양철학사의 미궁 속에서 어떻게 동학을 만나게 되었는지를 자전적으로 소개하면서, 동학은 모든 생명이 절대적으로 존귀한 하늘님을 모시고 있다고 보는 점에서 ‘상향식 민주주의’라고 평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동민 이사장의 「대중문화의 과학」은 최근에 다시 대두되고 있는 SF 장르 등을 예로 들면서, 대중문화 연구도 이제는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동엽 연구자 박은미의 「조선인의 민족성을 논하노라」는 천도교 이론가 야뢰 이돈화가 1920년에 쓴 글을 현대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 글에서 이돈화는 대종교 계열의 「단군신가(檀君神歌)」를 인용하면서 조선인의 민족성을 ‘선심(善心)’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선심’은 다른 말로 하면 ‘도덕’으로 바꿀 수 있는데, “앞으로의 세계는 반드시 도덕이 승리하는 세계가 되리라”는 야뢰의 확신은, 오구라 기조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도덕지향적’인 한국인의 성향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 도덕이 시대와 함께 변해야 한다는 지적은 도덕의 개벽을 주창한 개벽파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천도교 경전 공부하기」의 저자 라명재의 「천(天)은 인(人)의 기용(器用)」(1910)은 삼일독립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으로 참여한 나용환의 글을 현대어로 번역한 것이다. 『노자」 41장에 나오는 ‘대기만성(大器晩成)’을 38장의 ‘상덕부덕(上德不德)’의 사상에 맞춰서 ‘대기불기(大器不器)’로 수정한 점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이것을 천도교의 한울 사상과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동학 특집호의 특징은 시민과 학자의 ‘두 눈’으로 동학을 균형 있게 보려 하였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이런 ‘양행(兩行)’의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여성과 청년의 필진이 대부분인 점도 앞으로 동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시사하고 있다.
이번호 『다시개벽』은 코로나19, 기후변화, 지방소멸과 같은 각종 ‘위기’의 징후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위기의 시대에 동학은 과연 어떻게 응답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19세기 말의 위기의 시대에 유학을 다시 물으면서 동학이 나온 것과 유사하다. 이 물음은 김용옥 선생의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1985)에 빗대어 말한다면,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가 될 것이다.
새로운 물음은 새로운 학문을 낳는다. 그런 의미에서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는 ‘다시 동학’의 징후이기도 하다. 『다시개벽』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물음과 징후에 답하고자 한다. 아마도 이런 추세대로라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에는 ‘다시 동학’에 대한 구체적인 답안과 전망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 차례

● 권두언 RE: START

○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 / 조성환

● 다시뿌리다 RE: ACT

○ 성평등의 시작은 동학이다 / 이은영
○ 한살림과 동학사상 / 김진희
○ ‘지구의 몸짓’으로 나와 지구는 ‘우리’가 된다 / 송지용
○ 내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까닭과 의미를 생각해보다 / 박은정
○ 타마, 공부하다, 글 쓰다, 놀다, 바라다 ―이화서원에서 부치는 편지 1 / 고석수

● 다시쓰다 RE: WRITE

○ ‘여성’으로서의 여성, ‘한울’로서의 여성 / 이주연
○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본 동학의 탈서구중심주의―유학사상, 기독교사상과 동학사상의 차이를 통해 / 이병창
○ 역사사회학자가 본 동학 / 김상준
○ 수양학으로서의 동학―어떤 하늘을 열어낼 것인가가 내게 달렸다 / 김용휘
○ 평화와 전환의 역동, 평화학과 동학의 만남 / 이희연
○ 동학 민주주의는 상향식 평준화다 / 홍박승진
○ 대중문화의 과학 / 김동민

● 다시말하다 RE: DIALOGUE

○ 박맹수, 뼈와 풀에서 사상의 몸을 느끼는 역사학자 / 인터뷰어 홍박승진

● 다시읽다 RE: READ

○ 문명전환의 시대에 동학의 답은 무엇인가―창비 좌담 "다시 동학을 찾아 오늘의 길을 묻다"를 읽고 / 강주영

● 다시잇다 RE: CONNECT

○ 이돈화, <조선인의 민족성을 논하노라> / 박은미 현대어역
○ 나용환, <한울은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 / 라명재 현대어역

 

■ 필자

이은영 _ 공주책읽는여성행동 활동가

김진희 _ 한살림 활동가

송지용 _ 원광대학교 원불교학전공

박은정 _ 전주, 문화강좌 강사

고석수 _ 타마, 자유활동가

이주연 _ 원광대학교, 교육학박사

이병창 _ 철학박사

김상준 _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교수

김용휘 _ 대구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이희연 _ 평화학 연구자(오스트리아 University of Innsbruck)

홍박승진 _ 서울대학교강사, 본지 편집위원

김동민 _ 미디어 연구자

강주영 _ 목수, 다시개벽 활동가

박은미 _ 연구자

라명재 _ 공부인, 천도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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